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Levente Szabó는 제한된 색채를 통해
강렬하면서도스토리가 느껴지는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단순하고 강렬한 배색과 숨은 스토리가 있는 일러스트는 심미적인 관점에서 인사이트도 주고,
이미지 제작의 효율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실루엣 내부의 디테일에 시간을 들이지 않고 형상의 본질에 집중하게 되므로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Book Cover>
그가 디자인한 북커버들은 영화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Arm,1955)’ 포스터에서
솔바스가 보여준 제한된 색채와 힘이 넘치는 직선적 일러스트레이션의 화풍을 이어 받은 듯하다.
< Poster >
그가 디자인한 영화 포스터에서는 또다른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올리모스(Olly Moss)와도 유사한 화풍도 보여
과연 누가 더 먼저 이런 화풍을 정립했을지 궁금하게 만든다.
마크 얼스는 그의 저서 ‘최초가 아니라 최고가 되라’ 에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겠다는 생각에만 매달려
그 자리에서만 맴돌지 말고 기존의 아이디어를 영리하게 모방하고 발전시키라는 주장을 편다.
Levente Szabó와 Olly Moss 중 누가 선도자이고 누가 모방자인지는 아직 가리지 못했지만,
두 사람 모두 한장의 그림을 통해 풍성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훌륭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