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동화 같은 게임 – Monument Valley

 

‘어스투게임즈(USTWOGames)’가 제작한 퍼즐 요소와 미학이 공존하는 모바일 게임 ‘모뉴먼트 밸리(Monument Valley)’

장르는 퍼즐이지만, 단순한 퍼즐게임과는 분명히 다르다. 착시효과와 기하학적 구조를 통해 만들어진 퍼즐은 상식을 파괴했다.

GDC어워드에서 ‘모뉴먼트 밸리‘는 베스트 혁신과 베스트 비주얼 아트, 베스트 모바일 부문까지 수상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출시 당일인 작년 4월 3일에도 개성 짙은 아트와 아름다운 음악 등으로 전세계 유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하루 수익 145,530달러(한화 약 1억 6천만 원)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1월에 어스투게임즈는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모뉴먼트 밸리‘가 그 동안 총 2,440,076건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약 5,858,625달러(한화 약 63억 1,400만 원)의 매출을 거두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인디 유료 게임으로써 흔치 않은 대단한 기록이다.

 

 

 

 

 

 

 

 

 

 

 

모뉴먼트 밸리는 기본적으로 ‘공간 퍼즐 게임‘이다. 기존에 있는 작품들처럼 조각을 맞추는 등의 방식이 아니라 스테이지 이 곳, 저 곳을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플레이 공간을 전체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각 장은 실제로는 존재할 수 없는 형태의 해법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제작사의 천재성을 느낌과 동시에 플레이어로서는 두뇌 회전을 소소하게 자극한다.

게임 플레이가 아주 어렵지도 않고 조금만 생각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너무 어려운 난이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적을 것이다.

 

 

 

 

 

 

 

 

 

 

 

 

게임의 어떠한 부분보다도 ‘모뉴먼트 밸리‘에서 돋보이는 점은 비현실적인 구조와 세계의 건축양식을 본 따 만든 ‘배경아트‘였다.

퍼즐적 요소와 더불어 지형학적으로 비현실적인 구조를 엮음으로써 ‘모뉴멘트 밸리‘는 독자적인 스타일의 아트를 구현했다. 나아가 중동 지역의 건축양식과 일본풍의 꽃무늬 배열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런 아름다운 디자인에 대해 수석 디자이너인 ‘켄 웡‘은 이렇게 발표했다.

나의 취미는 세계 각국을 여행 다니면서 특색 있는 건축물을 감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물을 구경할 때마다 이를 게임 속에 녹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자 했고,

이를 내가 관찰해 온 건축물과 연관된 컨셉 아트를 그리게 되었다.

최근 화려한 3D 그래픽과 기술력으로 현란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모뉴먼트 밸리는 이런 게임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바쁜 일상 속에 아름다운 세계의 건축양식과 착시로 이루어진 미지의 공간을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