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건축가와 이용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2026 아크데일리 올해의 건축물(ArchDaily Building of the Year)’에서 에티오피아의 ET-302 Memorial이 수상하며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2019년 항공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 공간은 단순한 기념비를 넘어,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공간적으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혁신적인 답을 제시하는 추모 건축의 정수입니다.
희생자들이 겪은 마지막 6분 44초의 시간을 공간 동선으로 재구성한 서사형 건축 방식을 통해 방문객이 직접 걷고 체험하며 기억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부재와 드러남, 그리고 집단적 치유라는 메시지를 붉은 콘크리트 구조물과 대자연의 결합으로 풀어냈습니다. 이는 건축이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기술을 넘어 사회적 기억을 보존하고 회복의 가능성을 설계하는 강력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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