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양의 고등학교를 보신 적 있나요?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동화고등학교는 삼각형 모양의 건축물입니다.
건물이 들어설 땅의 동쪽에는 산이 위치하고, 서쪽에는 동화중학교가 위치하여 건물은 자연스레 삼각형 모양이 되었습니다.
삼각학교는 동화고 3학년 학생들을 위한 3층 건물입니다.
운동장과 마주한 면은 통유리로 되어 훤히 드러난 모습이고, 중학교 쪽은 창을 최소화한 모습입니다.
중학교 쪽 외벽은 운영시스템이 다른 중학교 시설과 분리하기 위해 폐쇄적인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닫힌 콘크리트벽을 기본으로 하나의 삼각형 창만 존재합니다.
삼각학교의 내부에는 또 하나의 삼각형이 존재합니다.
교실이 위치한 2,3층에는 하늘을 향한 중정이 존재하여 일정한 조도의 학습환경을 만들며 작은 정원으로서 기능합니다.
중정을 구획하는 투명 내부 삼각형은 건물의 외부 삼각형과 그 각도가 10도 가량 서로 어긋나 있습니다.
그 어긋남이 각층을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시키며 그로 인해 이 공간의 어느 위치에서든 열린 시야를 확보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중정에 모여 서로 수다떨고, 웃고, 뛰어 놉니다.
건물의 곳곳에 놓인 이러한 공용공간이 온종일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쉼터이자 놀이터가 됩니다.
투명성, 풍부한 공용공간과 같은 키워드로 일자형이었던 기존의 국내 학교 건물과 차별화된 시도를 한 삼각학교.
삼각학교 건축가는 학교폭력, 왕따 같은 문제들이 공간의 폐쇄성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합니다.
다양한 교육 문제를 안고 있는 이 시대의 교육공간에 삼각학교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