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Media Lab은 플렉시블 아이덴티티, 플렉시블 로고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늘 거론되어 왔다.
2005년, 창립 25주년 기념으로 디자인을 리뉴얼하며 첫 선을 보인 MIT 미디어 랩의 플렉시블 디자인은 혁신 그 자체였다. 지금처럼 플렉시블 디자인이 흔한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며, 브루클린 기반의 디자이너 E. Roon 강 리처드이 사용한 화려하고 역동적인 컬러는 MIT Media Lab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차별화했다.
New Flexibility from Originality
그렇게 유명하던 MIT 미디어 랩의 로고가 심플한 모노그램 형태로 변경되었다. 웃는 모습을 옆으로 뉘여놓은 듯한 심볼은 MIT Media Lab의 대표 이니셜 M과 L의 조합을 상징한다. 기존 로고의 점(Point)들이 바둑판 모양의 7×7 points 위에서 움직였던 것을 모티프로 이번에는 같은 그리드 위에서 영문 이니셜 26자를 완성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니셜들을 기반으로 각 리서치 부서의 심볼이 만들어진다. 이전 로고의 특징인 Flexibility의 근간을 그대로 이어가며 기존 로고가 가지고 있던 자산을 기묘하게 Originality로 살려낸 것이다. 게다가 정사각형의 그리드 안에서 글자를 변형시켜 조합하는 형태는 한글과 한자에서 사용되어는 방식이다. 알파벳 영문자는 조합이 아닌 병렬을 통해 의미를 만들고 커뮤니케이션 되어지는데, 한글과 한자의 조합 방식을 사용해 의미를 전달하는 심볼을 사용했다는 점에도 로고의 독창성이 배가된다.
보스턴 MIT 내에 위치하고 있는 MIT 미디어 랩(MIT Media Lab)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의 연구소이다. 1985년에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와 전 MIT 학장인 고 제롬 위즈너교수에 의해 설립되었다. 주요 분야로는 디지털 테크놀러지를 이용한 표현과 커뮤니케이션의 교육과 미래를 연구하고 있다. 최점단 Technology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아트와 기술의 융합을 주요 연구 테마로 삼고 있으면서, 그 외에 가상현실, AI, 인터렉티브, 인터페이스 및 다양한 미래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IT를 주도해나가고 있으며, 인간의 상상과 꿈을 현실로 만드는 세계 최고의 창의적인 집단으로 불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