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풀리지가 콘텐츠 마케팅을 다소 과대 포장한 것 같은데요, 사실 고객의 행동을 바꾸고 개선시키는 일은 비단 콘텐츠 마케팅만의 목표가 아닙니다. 그냥 ‘마케팅’의 목표입니다. 마케팅은 원래 그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 어디까지를 기업의 콘텐츠 자산으로 구획 짓고 콘텐츠를 앞으로 생산해 나갈지를 결정하기 쉬워집니다. 사람들이 신뢰를 가질 수 있고 나아가 행동을 변화하게(매장에 달려가 그 물건을 구매하는 일은 물론 아닙니다) 할 수 있는 콘텐츠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단지 일련의 콘텐츠 유행을 따라서, 어떤 디지털 매체가 각광 받는다고, 어떤 인플루언서가 대중을 끌어 모은다고, 그 영역이나 방법론들을 쉽게 쓸 것이 아니지요.
다이렉트 마케팅이나 광고를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비용을 써서 그의 수십, 수백 배에 달하는 매출을 만들어 낸다면 당연히 그 전략을 상쇄하거나 버릴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비용을 통해 수익이 나오는 지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 이유를 정확히 인지해야 하는 것이죠.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대비 수익률과 ROO(Return On Objective), 목표대비 수익률을 구분하고 이를 정확히 명시하세요. 콘텐츠 마케팅에서는 왜 콘텐츠 제작과 발행을 위해서 투자를 했는데 수익이 바로 이어지지 않느냐라는 질문 대신, 무엇을 목표로 하여 얼마만큼의 목표를 이루어 냈는지의 지표를 공고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이라는 자산을 살 때, 다음 주에 왜 이 금을 사는 데 투자한 비용 만큼 금값이 당장 오르지 않았는지, 그래서 그 금을 현금화 시켜 수익을 만들지 못했는지 우리는 묻지 않습니다. 금은 장기적인 미래 가치를 담보하는 안전자산입니다. 콘텐츠도 금과 같은 자산입니다. 우리는 지금 얼마나 많은 리소스를 금이 아닌 콘텐츠에 투여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