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가지고 놀던 추억의 장난감 하나씩은 있으실 겁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나만의 세상을 상상하고, 꿈을 꿔왔죠.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집 중 하나이자 지속적으로 팔리는 장난감 집, ‘바비의 드림하우스’가 출시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백드롭과 바비는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서로의 팬들에게 그동안 꿈꿔왔던 드림하우스를 실현해주고자 합니다. 공통적인 가치관을 가진 두 브랜드가 만나 잘 기획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때, 각자가 믿어오던 신념이 더 빛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나와 비슷한 신념을 가진 브랜드에서 오늘의 영감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양모 섬유는 육지와 해양 환경 모두에서 생분해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때로는 몰랐던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변화는 인식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죠. 울마크 컴퍼니는 꽤나 강하고 인상적인 이미지의 캠페인을 통해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사실을 깨닫게 하고, 산업의 이슈를 제기하며, 우리에게 울과 같은 천연 섬유의 옷을 선택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시의적절한 때에 전하는 것. 그것이 브랜드의 책임이라고 믿는 브랜드가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브랜드 캠페인을 하나 떠올려 보세요. 어떤 메시지를 이야기하고 있나요? 브랜드 캠페인의 가장 큰 목표는 바로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그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함이죠. 크리에이티브한 캠페인을 통해 일반적인 방식과 인식에 도전하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하인즈는 옷에 묻은 얼룩조차 브랜드의 상징으로 품고, KFC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캐드버리는 수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포용성을 전합니다. 스스로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때 일반적인 인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도전은 소비자들의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강화시켜줌은 물론입니다.
팬들과 소통하고 새로운 오디언스를 찾는 일은 모든 브랜드들의 고민일 겁니다. 제품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는 이러한 고민 해결을 위해 팬들이 원하는 제품을 출시할 수도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켈로그 콘푸로스트 시리얼의 마스코트인 호랑이 토니가 마스코트 사상 첫 버추얼 유튜버로 데뷔합니다. 재미있고 혁신적인 생방송 게임 경험을 통해 새로운 오디언스와 소통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죠. 브랜드는 버추얼 유튜버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거나, 브랜드의 캐릭터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브랜드는 온라인에서의 존재를 강화하기 위해 어떤 기회를 만들고 있나요?
식품 브랜드들 사이에서 주요 판매 제품과 상관없는 제품이나 굿즈를 출시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행동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특별하게 기획된 프로모션 아이템은 팬들과의 대화를 진전시켜 주죠. 밀러 하이 라이프 맥주는 술집이라는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적인 경험을 아이스크림에 담아 팬들이 술집에서 맥주를 즐기는 소박한 즐거움을 집으로 가져올 수 있게 합니다. 치폴레는 민감한 문제를 웃음으로 풀어내고, 농담처럼 던졌던 예전 메시지를 현실화한 캔들을 통해 열성 팬들과 소통하고자 하죠. 누군가로부터 받는 영감은 때론 무한한 힘과 자극이 됩니다. 여러분 브랜드의 영감의 원천은 어디인가요? 재치 있는 영향력으로 오디언스와 소통하고 있나요?
글을 쓰다가 막혀버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내가 한 문장을 쓰면 누군가가 이어서 글을 줄줄 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문자 생성기 기술을 이용한 인공지능 수도라이트(Sudowrite)가 글을 쓰다 막힐 때의 어려움을 해결해 줍니다. 예술가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요소로 언급되던 AI가 이제 작가의 창작 파트너가 되는 것이죠. 작가는 스토리의 막힌 전개나 특정 상황에 대한 오감 묘사, 대화, 캐릭터, 세계관 등의 브레인스토밍에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AI가 일방적 창작이 아닌 인간과 함께 창조적 협업을 해나가고, 인간 이상으로 놀라운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과연 인간과 AI의 창조적 협업은 어디까지 가능해질까요?
머릿속에 케첩을 하나 떠올려 보세요. 어떤 이미지가 그려졌나요? AI는 제공된 이미지와 텍스트 세트를 기반으로 머신러닝을 하고 이미지를 생성해 냅니다. AI가 그려낸 이미지는 때로는 정확성으로 때로는 의외성으로 바이럴 센세이션을 일으키곤 하죠. 하인즈가 인공지능 DALL·E에게 몇 가지 단어를 입력하면서 브랜드의 저명함과 시각적인 정체성을 뽐냈습니다. 브랜드가 생각하는 이론을 인공지능 공간에서 테스트하고 증명하며, 기존의 ‘케첩을 그려라(Draw Ketchup)’ 캠페인을 확장한 것인데요. ’케첩’이라는 단어를 던졌을 때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DALL·E가 내놓은 이미지는 어떤 이미지였을까요?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향후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영향력을 미칠지 그 잠재력에 대해 상상해 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음식의 24%가 낭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음식물 쓰레기 문제의 효과적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의 정책과 시스템이 필수지만,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건 바로 우리들의 행동 변화일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를 미적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성향을 깨뜨리고자 탄생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Good Use는 이상하고 못생긴 모양의 과일과 채소를 착즙한 주스를 만들어 판매합니다. 맛있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주스를 만드는 것이 브랜드의 미션이죠. 의인화된 캐릭터 이미지, 과감한 타이포그래피, 선명한 컬러 팔레트의 패키지는 브랜드를 심플하고 눈에 띄게 하기까지 합니다. 브랜드가 명확한 존재 이유와 미션을 가질 때, 브랜드의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방법과 태도는 제대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브랜드는 어떤 존재의 이유를 가지고 있나요?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 것은 많은 브랜드들의 도전 과제입니다. 브랜드가 포괄성과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품질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38년의 역사를 가진 비스킷 브랜드 보더는 명성을 지속시키면서 일상 속에서도 프리미엄 비스킷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보다 모던하고 세련되게 아이덴티티를 재탄생시켰습니다. 브랜드의 오랜 열정과 쌓아온 신뢰만큼 브랜드의 이미지와 타깃을 진화시키고, 미래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죠. 성공하고 주목받는 브랜드는 디자인에 용감하게 접근하고 카테고리 내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야 브랜드는 전진하고 진화할 수 있으니까요.
무언가에 대해 ‘왠지 모르게 끌리는’ 또는 ‘왠지 모르게 끌리지 않는’ 경험 한 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마음이 움직여야 행동하게 된다는 것을 알기에 많은 브랜드들은 브랜드에 감정을 연결시키려 하죠.
필라델피아 크림치즈가 감정을 주문하는 팝업 레스토랑을 뉴욕에 열었습니다. “단지 맛보지 말고, 느끼세요(You Don’t Just Taste It. You Feel It)”라는 그들의 메시지를 공간으로 만든 것입니다. 영국의 반려동물 보험 브랜드 매니펫츠는 보험에 대한 설명이 아닌 반려동물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며 “당신의 행복을 보험 드세요(Insure your happiness).”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요.
브랜드에 감정을 연결시켜 이야기하고자 하시나요? 내 브랜드에 어떤 감정을 연결시킬 것인지, 소비자 감정의 빈 곳은 어디인지를 먼저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