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생각하는 마법이란 무엇인가요? 어쩌면 우리에게 마법은 그리 어렵거나 멀리 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단조로운 우리의 일상을 좀 더 흥미롭고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바로 마법이라면 말이죠. 코카콜라는 지금이 사회적 변곡점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하며 5년 만에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이자 슬로건을 선보였습니다. ‘Real Magic(리얼 매직)’을 통해 진정한 마법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사람들이 서로의 것들을 공유하고 함께하는 순간에 나타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죠. 오늘날과 같은 혼돈의 시대에 ‘함께하는 우리’를 통해 만들어가는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상’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진정 소중한 것들은 이미 떠나온 시간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 봅니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 도전하는 중장년층인 이들은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여가활동을 즐기죠. 나아가 이제는 황혼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 인생에서 쌓은 다양한 노하우로 세상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마운틴듀는 치토스와 손을 잡고 선보인 매콤 달달한 한정판 음료의 맛을 ‘그랜플루언서(grandmother + influencer)’들만의 톡톡 튀는 패션과 스타일링으로 표현했고, 사람들은 그들의 과감함에 열광했습니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타 브랜드들이 Z세대 인플루언서를 기용하는 것과 차별화를 두는 전략을 택한 것이죠. 오늘날 오디언스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소통할 줄 아는 시니어를 존중하는 듯합니다. 익숙하지만 참신한 이들의 멋진 스토리와 스타일링이 갖는 힘을 주목해 봅니다.
굿즈 전성시대. 이제 다양한 브랜드가 각기 다른 굿즈를 내놓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일입니다. 사실 우리는 통칭 ‘굿즈’라고 묶어서 부르지만 각 브랜드는 굿즈를 통해 실현하고 싶은 바가 있죠. 오래됐지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파릇파릇한 신생 브랜드,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점이 없는 플랫폼 브랜드, 콘텐츠 자체가 모태인 브랜드들은 서로 다른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에는 사은품일 뿐이었던 굿즈를 이제는 오디언스와 함께 ‘소통’하는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죠. 오늘만큼은 브랜드의 굿즈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떻게 우리와 소통하고자 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브랜드에 어떻게 하면 감각을 입힐 수 있을까요? 디자인은 브랜드 컨셉에 감각을 입혀 제품의 차이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략적으로 디자인된 로고와 패키지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 주죠. 독일 과자 발센은 132년이라는 역사와 정체성을 가장 대담하고 새롭게 발전시켰습니다. 오랜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흐름과 함께하는 ‘아이코닉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 것이죠. ‘아이코닉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강력하고, 독특하며, 누군가가 따라 할 수 없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론 오랜 전통을 가진 브랜드도 새로움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미래를 향한 브랜드의 비전에 창의성과 용기를 더해 ‘눈을 끄는’ 브랜드가 되어보세요.
환경적 이슈에 동참하기 위한 브랜드의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입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지원이나 활동이 아닌, ‘왜’ 그리고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가를 브랜드적인 관점에서 고민해 보아야 하죠. 코로나 맥주는 지난 수년 동안 해변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 및 캠페인을 전개하며 브랜드의 중요한 이미지 자산인 멕시코 해변을 지키고 있고, 아이스크림 가게 페피타스는 석유 시추를 반대하며 시각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블랙 아이스크림을 선보였죠.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나의 일로 생각하는 브랜드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현재를 바꿀 수 없다면 미래를 바꾸어야 하니까요.
머릿속으로 아무 브랜드, 혹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를 떠올려보세요. 그 브랜드 네임의 품사는 무엇인가요? 하나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나요? 익숙한 단어인가요 아니면 처음 들어보는 신조어인가요? 어떤 브랜드는 문장 형태의 브랜드 네임으로 자신이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 어떤 철학을 추구하는지 기억하게끔 합니다. Thisisneverthat은 일반화된 네이밍 규칙을 깨보라고,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보라고 말합니다. 브랜드 네임은 자신만의 비전과 철학을 담는 ‘그릇’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시대와 시간의 흐름을 반영한 내용물을 채워 넣는 것이죠. 그리고 기억해야 합니다. ‘살아있는 네이밍’이 되기 위해선 매 순간 오디언스들과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며 흘러가야 한다는 것을요.
인생은 크고 작은 선택의 길로 이어집니다. 가보기 전까지는 확실한 정답을 알기 어렵죠. 브랜드 캠페인의 성패도 미리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론 전략적인 기획을 바탕으로, 때론 도전적으로 진행하기도 하죠. 하지만 캠페인의 실행을 뒷받침할 ‘나만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기억해야 합니다. 코카콜라는 새로운 제로 슈가를 런칭하면서 팬들에게 맛의 결정권을 쥐여주고, 쿠어스 라이트는 하키 우승팀의 팬들만이 느낄 수 있는 승리의 맛을 선사하는 한정판 맥주를 선보였죠. 모두에게 강요하거나 소구하는 메시지는 아니지만 이들 캠페인 뒤에는 전략적인 기획력과 숨겨진 이유가 있습니다. 원하는 곳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누구나’가 아닌 ‘내’가 되기 위해서죠.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넘나들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해도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의 직접적인 경험과 새로움을 원하죠. 하인즈는 오디언스의 온라인 참여와 실제 제품 출시를 통해 핫도그 역사의 흐름을 바꿀 기회를 만들고 있고, 코로나는 듀오링고와 협업하여 이색적인 방법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맞춤영양제 아이엠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서비스의 접점과 소비자 경험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과 소비 트렌드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지금. 당신의 브랜드는 오디언스의 온라이프(Online+Offline Life)에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해 주고 있나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브랜드들은 새로운 시도와 시작을 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고객층, 특히 MZ세대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변화의 필요성 때문이죠. 티파니는 새로운 스타일로의 변화를 위해 대담한 캠페인을, 피자헛은 그때 그 시절의 감성을 담아 뉴스탤지어 캠페인을, 시몬스는 주변 지역의 특색과 문화 요소를 살리는 소셜라이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들의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위한 노력은 응원하지만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것도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새로움이 아닌 ’나다움’을 지켜가고자 하는 노력과 ‘진실됨’은 그 빛을 잃지 않길 바랍니다.
디지털이 아닌 게 없는 시대입니다. 과거 오프라인으로 이뤄졌던 모든 것이 이제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뤄지고 있죠. 브랜드도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디지털 콘텐츠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도리토스의 ‘SOLID BLACK’ 캠페인은 디지털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흑인 혁신가와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와 목소리를 응원합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보다 평등하고 다양성 넘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길 바라면서요.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도 이제 디지털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브랜드 활동에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죠. 여기에 과감한 자기표현과 진정성까지 담는다면 진정한 디지털 비즈니스 시대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