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미래에 중요해질 것들을 미리 생각해 본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미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죠. 하인즈는 인류가 화성에 살게 될 미래,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과연 먼 미래에도 하인즈 케첩은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2년 동안 우주생물학자 및 연구팀과 협업하여 화성과 같은 환경 및 토양의 조건에서도 토마토를 재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존재하는 브랜드가 아닌, 질문을 던지는 브랜드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질문이 사라지면 답도 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대체육 전성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국내 식품기업들도 대체육 시장을 선점하려 노력하고 있고, 커피 및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도 식물 기반 푸드를 출시하고 있죠. 패스트푸드 업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식물성 메뉴의 옵션 확대뿐만 아니라 식물성 패스트푸드 음식만을 먹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장소의 제공까지 신경 쓰고 있죠. 버거킹 스페인은 100% 채식주의 메뉴로만 이루어진 팝업스토어를 마드리드에 오픈합니다. 이곳은 채식주의 패스트푸드를 위한 전초기지로써 새로운 채식주의자 패스트푸드 메뉴를 제공하는 것을 약속하죠. 생활용품, 패션, 뷰티 업계를 넘어 패스트푸드도 친환경인 시대. 건강한 일상을 위한 기준과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힙한 라이프스타일의 기준을 새롭게 해줄 많은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도전과 열정을 기대해 봅니다.
골프 문화가 새롭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제 골프는 단순한 아웃도어 운동이 아닌, 온·오프 코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글로벌 골프 패션 브랜드들의 특징을 보면 커뮤니티를 중시하고, 비(非) 골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치와 콘텐츠를 제공하며, 캐디들을 위한 패션을 선보이는 등 기존에는 볼 수 없던 차별화된 시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재미, 경쟁, 연대감을 창의적으로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골프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해 가고 있는 것이죠. 골프 관련 콘텐츠가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단순 골프의 대중화 또는 재미를 넘어 K-Golf 분야에서도 강력한 브랜드 컨셉과 실행 능력을 가진 훌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품의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제품을 경험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과정까지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도 이러한 브랜드의 노력 중 하나죠. 구독 서비스의 핵심은 정기적 판매 및 배송이 아닌 ‘오디언스와의 관계 구축’에 있기 때문입니다. 미언디스의 멤버가 되면 나에게 커스터마이즈된 언더웨어를 정기적으로 배송받고, 추가로 다양한 멤버 혜택과 프로그램을 제공받습니다. 환경을 생각한 소재와 부드럽고 편안한 착용감의 제품은 기본이죠. 고객들은 나를 잘 알아주는 언더웨어를 만난 기분이 듭니다. 섬세하게 오디언스를 이해하고, 신뢰를 관계의 기반으로 여기며, 여기에 사회적 가치의 진정성까지 가진 브랜드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날을 세우다’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계시나요? 사전적 의미는 ‘연장의 날을 날카롭게 하다. 정신을 집중하다.’ 입니다. 브랜드도 날을 세우려면 정신을 집중하여 주위를 먼저 둘러보고 이를 통해 ‘남들과 다른 나’, ‘확실한 나’를 찾는 과정이 중요하죠. 하인즈는 제품의 특징을 한껏 활용하여 할로윈 문화를 즐기는 자신감 넘치는 캠페인을 보여주고, 네버랜드는 개인 맞춤형 플랜트와 힙한 가드닝 콘텐츠로 조경 시장에 새로운 젊은 기운을 불어넣고 있으며, 롱블랙은 하루 한 개의 정해진 시간에만 열람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브랜드에 날을 세우며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나의 주위를, 내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먼저 둘러볼 준비가 되셨나요? 우연히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보다 단단한 나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누군가를 따라 해본 적이 있나요? 또는 누군가 당신의 스타일이나 말투, 행동을 따라 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KFC 스페인은 그들의 레시피를 모방하고 재현하는 것이 ‘KFC의 맛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이에 대한 보답을 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브랜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오디언스와 소통하고 있는 것이죠. 자신을 모방하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나의 오리지널리티에 ‘자신감’이 있어야 가능할 테니까요. 당신의 브랜드는 누군가 따라 하더라도 끄떡없는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나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마법이란 무엇인가요? 어쩌면 우리에게 마법은 그리 어렵거나 멀리 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단조로운 우리의 일상을 좀 더 흥미롭고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바로 마법이라면 말이죠. 코카콜라는 지금이 사회적 변곡점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하며 5년 만에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이자 슬로건을 선보였습니다. ‘Real Magic(리얼 매직)’을 통해 진정한 마법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사람들이 서로의 것들을 공유하고 함께하는 순간에 나타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죠. 오늘날과 같은 혼돈의 시대에 ‘함께하는 우리’를 통해 만들어가는 ‘흥미롭고 의미 있는 일상’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진정 소중한 것들은 이미 떠나온 시간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 봅니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 도전하는 중장년층인 이들은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여가활동을 즐기죠. 나아가 이제는 황혼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 인생에서 쌓은 다양한 노하우로 세상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마운틴듀는 치토스와 손을 잡고 선보인 매콤 달달한 한정판 음료의 맛을 ‘그랜플루언서(grandmother + influencer)’들만의 톡톡 튀는 패션과 스타일링으로 표현했고, 사람들은 그들의 과감함에 열광했습니다.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타 브랜드들이 Z세대 인플루언서를 기용하는 것과 차별화를 두는 전략을 택한 것이죠. 오늘날 오디언스들은 세대를 막론하고 소통할 줄 아는 시니어를 존중하는 듯합니다. 익숙하지만 참신한 이들의 멋진 스토리와 스타일링이 갖는 힘을 주목해 봅니다.
굿즈 전성시대. 이제 다양한 브랜드가 각기 다른 굿즈를 내놓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일입니다. 사실 우리는 통칭 ‘굿즈’라고 묶어서 부르지만 각 브랜드는 굿즈를 통해 실현하고 싶은 바가 있죠. 오래됐지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파릇파릇한 신생 브랜드,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점이 없는 플랫폼 브랜드, 콘텐츠 자체가 모태인 브랜드들은 서로 다른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에는 사은품일 뿐이었던 굿즈를 이제는 오디언스와 함께 ‘소통’하는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죠. 오늘만큼은 브랜드의 굿즈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어떻게 우리와 소통하고자 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브랜드에 어떻게 하면 감각을 입힐 수 있을까요? 디자인은 브랜드 컨셉에 감각을 입혀 제품의 차이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전략적으로 디자인된 로고와 패키지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 주죠. 독일 과자 발센은 132년이라는 역사와 정체성을 가장 대담하고 새롭게 발전시켰습니다. 오랜 전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의 흐름과 함께하는 ‘아이코닉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 것이죠. ‘아이코닉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강력하고, 독특하며, 누군가가 따라 할 수 없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론 오랜 전통을 가진 브랜드도 새로움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미래를 향한 브랜드의 비전에 창의성과 용기를 더해 ‘눈을 끄는’ 브랜드가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