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시리얼 패키지를 떠올려 보세요. 혹시 강인한 모습의 동물이나 활기찬 이미지를 담고 있나요? 우리의 아침은 언제나 강인하고 활기 넘치지 않는데, 대부분의 시리얼 패키지는 어째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만을 담고 있을까요? 오프리밋(OffLimits)은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제품과 독특한 아이덴티티로 경쟁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이루며 팬덤을 불려 나가고 있습니다. ‘상자는 시리얼을 담는 도구일 뿐, 우리 시리얼은 당신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강요하지 않아요.’ 사람들의 다양한 컨디션과 감정을 공감해주며 시리얼을 통한 식문화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죠. 남과 다른 나의 모습을 그려보기 위해서는 때론 달의 뒤편 같은, 평범한 삶을 살면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반대편으로의 탐사가 필요합니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기업과 제품의 관점이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왜 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죠. 너그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진보된 진짜보다 더 나은 가짜 치킨 너겟을, 앤지는 전문가에게 일을 맡겼을 때 느낄 수 있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만족감을, 커티스 브라더스는 괜찮지 않은 음식도 괜찮게 만드는 케첩의 품질과 평판을 팔고 있습니다. 팬톤은 컬러가 가진 힘을 활용하여 세계가 관심 가져야 하는 이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죠. 나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인식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사람들이 ‘무엇’이 필요한지가 아닌 ‘왜’ 필요한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일 테죠.